2008년 11월 19일 수요일

신 크리스마스 선물



ㅎㅎㅎ

이미지는 xkcd.com 에서.

11월에 구매한 책들

매월 1일, 15일은 책사는 날...

11월에 구매한 책들.


동과 서 - 4점
EBS 동과서 제작팀.김명진 지음/예담
생각보다 직접적으로 뭔가 인사이트를 주거나 하지는 않았음. 단지, 인식론의 관점에서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 둠. TV로 볼 때에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TV 시리즈를 다 봤다면 굳이 책을 살 필요는 없었을 듯.


별을 쫓는 자 - 8점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북스피어
젤라즈니야 나와주면 고맙게 사드려야지.

불확실성과 화해하는 프로젝트 추정과 계획 - 4점
마이크 콘 지음, 이병준 옮김/인사이트
기존의 XP/Agile 책들과 큰 차별성은 없는 듯. 인사이트의 Agile 시리즈들을 보고 있노라면 대충 같은 이야기들의 변주를 계속 늘어놓는 듯 하다. 스토리점수나 이터레이션 도입기법 등이 다른 책에는 좀 미흡하게 설명되어 있던 부분이긴 한데, 큰 틀에서는 상관없으니... 담부터는 이 시리즈를 사는 것에 대해 좀 고민해봐야겠다.

습지생태보고서 - 8점
최규석 지음/거북이북스
대한민국 원주민을 워낙 재밌게 봐서 구입.

개발자도 알아야 할 소프트웨어 테스팅 실무 - 6점
권원일 외 지음/STA(소프트웨어테스팅연구소)
약간 괜히 샀다는 생각도 든다. 책제목에 당했달까. '개발자도'가 아니라 '개발자는 반드시'라는 제목이었으면 어떨까?

소셜 웹 기획 - 10점
조슈아 포터 지음, 황현수.유상은 옮김/인사이트
Excellent. 올해 나온 이 부류 책 중에서는 가장 볼만하다.

시간 여행자의 사랑 - 8점
리처드 매드슨 지음, 김민혜 옮김/노블마인
아직 안읽었음. 그러나 매드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음.

여행 그림책 - 8점
안노 미츠마사 그림/한림출판사
아란이를 빙자해 우리가 보려고 산 그림책. 유럽가고 싶다.

하드 SF 르네상스 1 - 8점
데이비드 브린 외 지음, 홍인수 옮김/행복한책읽기
의무방어전. SF는 나올때 마다 사줘야 할 것 같은 강박감? 그래도 돈값 한다.

각 권에 대한 독후감은 조만간...

2008년 11월 18일 화요일

craigslist

한국에서 한국인 상대로 무엇을 하려 할 때면 지식인에 물어보면 된다지만...
도대체 외국인 상대로는 어디에 물어보면 될까... 했었는데,
craigslist가 해결해 주는구나. 어느새 우리나라에도 재한외국인 중심의 craigslist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네.
영어 과외 선생님 구하는데 craigslist가 짱.

http://seoul.craigslist.co.kr

(그건 그렇고, 일본어도 흡족한 상태가 아닌데 지금 영어로 바꾸는 건 왠 변덕... -_-a)

2008년 11월 17일 월요일

노벨상이 나올뻔 했구나.

전기에너지 1650kcal를 들여 7396kcal의 출력에너지를 얻은 것으로 열효율 448%에 이른다고 홍보했다.
요즘 세상에 아직도 이런 봉이 김선달이....

쓰레기차 피하려다 똥차에 박기

정부에서 공문이 와서, 앞으로 서비스 가입시 주민등록번호를 받지 말고, i-PIN등의 대체재를 쓰라고 하더라.

주민등록번호를 안받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i-PIN은 또 뭥미?
쓰레기차 피하려다 똥차에 박는 건지. 아, 그 반대인가?

애초에 가입에 실명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웃기기도 하고, 또 전자상거래에서 돈 낼 사람이 확실하게 돈 낼 수 있고,  물건 받을 사람에게 제대로 물건 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어차피 전자상거래 중에 가입자 정보로 결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가입자 정보로 물건을 배송하는 것도 아닌데.
가입을 실명으로 하든 말든 그게 뭔 상관이랴. 유령이 주문하고 복제인간이 물건받는 것도 아닐 바에야.(설령 그렇다해도 또 무슨 상관이리.)

i-PIN 시스템은 구축도 귀찮은 일일뿐더러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추가하는 고약한 제도. 게다가 이미 동일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라는 제도도 있는데 뭐하러 또 만든다는 건지. (게다가 결제할 때에도 신용카드인증이나 공인인증서인증을 이미 쓰고 있는 마당에...)

결론은, 그냥 주민등록번호 따위 아예 신경쓰지 않도록 정책과 프로그램을 뜯어고치는 쪽이 가장 속시원한 일일테다. 정 본인 확인이 필요하다면 휴대폰 인증을 쓰던가.

에이, 진짜. 이넘의 정부는 맘에 드는 정책이 하나도 없어.

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집단지성 삥뜯기를 삥뜯기 - 추천의 허상

누가 처음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집단지성이란 삥뜯기"라는 말이 있었다. 말하자면, 집단지성이라는 포장하에 서비스주체가 사용자들의 노동력이라든가, 혹은 알고리즘을 공짜로 착취한다는 이야기.

그런데 사실 이러한 착취는 서비스 주체와 사용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사용자 사이에서도 이루어진다.

예컨데, 블로그 글쓰기를 보자.
초기에 블로고스피어가 작았던 그 때에는, 누구든 조금만 열심히 블로깅을 해서 양질의 컨텐트를 생산해내기만 한다면 블로고스피어에서 주목받으며 꽤 쏠쏠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어떤 이는 블로깅으로 취직을 하고, 어떤 이는 블로깅으로 명성을 얻고. 물론 그런 직접적인 이익외에도 자기만족이라든가 친목등의 비계량적인 이익도 포함해서. 그 결과 블로고스피어는 양질의 컨텐트를 얻기 위한 좋은 플랫폼이었다. 이렇게 착실히 블로깅을 하는 블로거를 '착한 블로거'라고 부르도록 하자. 이들은 블로깅을 위해 시간과 노력이라는 리소스를 투입하고 타인의 '관심'이라는 재화 - 그리고 그에 기반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블로고스피어가 확장되면 될 수록 착한 블로거가 이전만큼의 이익을 얻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노력량은 점점 늘어만 간다. 관심사가 다양해지고, 경쟁자가 늘어나게 되면서 더 자주, 더 좋은 블로깅을 해야만 하게 된다. 투입되는 리소스 대 돌아오는 이익비가 나빠지기 시작한다.

이 단계가 되면 '나쁜 블로거'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착함', '나쁨'이 태생적인 도덕의 문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 착한 블로거가 나쁜 블로거가 되기도 하고, 나쁜 블로거가 착한 블로거가 되기도 한다.
착한 블로거란, 자신의 리소스 투입을 최대화하여 얻는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전략을 말하고, 나쁜 블로거란, 자신의 리소스 투입은 최소화하면서 얻는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전략을 말한다고 하자. 어느쪽이 더 효과적인 전략인지는, 환경안에 각각의 비율이 어느 정도로 분포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착한 블로거 전략이 효과적이었지만, 점점 블로고스피어가 커지면서 착한 블로거 전략의 효율성이 떨어지면, 나쁜 블로거 전략이 매력적이 된다.
어차피 왠만큼 착하게 블로깅을 해봤자 이제는 명성을 얻거나 주목받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나쁜 블로거들은 좋은 컨텐트를 생산하는 대신, 좋은 컨텐트를 소비하는 것을 행동전략으로 삼는다. 어차피 파워블로거가 될 수 없다면 굳이 그들을 따라잡으려 경쟁하는 대신 그들이 컨텐트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함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려 한다.

물론 블로고스피어에 나쁜 블로거들이 너무 많아진다면, 상대적으로 양질의 컨텐트(를 발견하기)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컨텐트의 가치가 높아짐으로써 양질의 컨텐트를 생산해내는 착한 블로거들의 가치가 더 높아지게 되어 다시 착한 블로거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러면 착한 블로거의 수가 블로고스피어내에서 다시 증가하게 된다.
완전 경쟁상황이라면 이 상황은 시소처럼 흔들리다가 일정 비율(투입량과 이익량의 가치평가에 따라 결정됨)에서 착한 블로거 대 나쁜 블로거의 비율이 안정화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러한 안정화 비율을 흔드는 여러 변수가 있는데, 그 중 영향력이 큰 것 중 하나는 바로 메타블로그의 존재 및 추천제도이다.

추천제도는 고안자들의 취지와는 다르고 우리의 기대와는 반대로, 컨텐트 가치의 왜곡현상을 만들게 한다. 착한 블로거 중 아주 극소수에게만 컨텐트 가치를 높여줌으로써, 다른 착한 블로거들에게 돌아올 이익을 일부에게 몰아주는 현상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파워블로거가 아닌 착한 블로거 전체의 이익은 감소하게 되고 그 결과로 나쁜 블로거 전략이 더 매력적인 상황이 된다.
그런 상황이 될 수록 더욱 더 양질의 컨텐트 가치는 더 올라가게 되고, 메타블로그의 추천제가 아니었다면 다른 착한 블로그들도 나누어 누렸을 가치상승의 혜택이 파워블로그에 집중되는 악순환의 피드백루프가 강화되기 마련이다.

추천제도는 나쁜 블로거들의 전략에도 변화를 주게 되는데, 바로, '추천을 안하기'가 꽤 효과적인 경쟁전략이 된다는 것이다. 추천이라는 행위에 비용(로그인, 클릭, 고민...)이 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좋은 컨텐트를 소비하는 것'으로 이익을 얻는 경쟁자들을 배제하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추천'에 대한 비용은 착한 블로거들 혹은 아무 생각없는 블로거들이 지불할 것이기 때문에, 나쁜 블로거에게 가장 유리한 전략은 '추천 안하기'가 되는 것이다. (비근한 전략으로는 '논쟁으로 발전시키지 않고 무시하여 묻히게 하기'같은 것도 있겠다.)

그 결과, 블로고스피어가 커지면 커질 수록, 메타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 수록, 추천제도를 강화하면 강화할 수록, 전체 블로고스피어에서 양질의 컨텐트를 생산해내는 착한 블로그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딜레마? 자기모순?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가장 그럴듯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악용되는 제도가 사용자에 의한 사용자에 대한 추천 제도랄까.

대안이 있다면, 추천이라는 의도적 행위대신 스크랩이나 북마크등의 행위의 결과를 통한 가치측정을 행하는 방법이라든가, 당장 메타블로그에서 순위를 계측하는 행위등을 없애는 것 정도? 또는 신뢰할 수 있는 패널을 통한 블로그 평가라든가.
하긴 나는 모든이에게 다 해당되는 평가기준이 존재하리라는 환상따위는 없을 뿐더러 애초에 그러한 평가가 불필요하고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으니 내가 대안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

물론 그러면 착한 블로그에 대한 동기부여가 떨어지지 않겠냐 하겠지만, 애초에 그들이 Top 100에 들기 위해 블로깅을 하는 것은 아니었잖나?


ps. 그동안 '나쁜 블로거' 전략을 취하고 있었는데, 본의아니게 반강제적으로 요즘은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사람들이 많이 보는 블로그도 아닌데.

2008년 11월 14일 금요일

The Unloader

http://www.the-unloader.com/

첫번째 소감은, Geek들이 좋아하겠네, 재밌구먼.
두번째 든 생각은 근데 생각해보니 진짜 의미없는 프로모션이구나...

100장이 unloading될 때마다 브라질에 나무 한그루씩 심는다던데, 멀쩡한(?)종이를 불태우거나 못쓰게 만들면서 나무심겠다는 캠페인이라니.(물론, 종이 100장보다 나무 한그루가 더 가치있는 것이긴 하지만.)
화면에 보이는 게 리얼타임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리얼타임이든 아니든 종이를 못쓰게 만들고 나무를 심겠다는 발상이 그닥 편하게 와닿지 않는다. 이면지도 아까워하는 짠돌이 기질 때문인가.

게다가 화면안에서 노키아 휴대전화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다. 문서를 이메일로 받아서 보고 프린트할 수 있다는 설명을 보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일단 딱 드는 생각은, 문서하나 전송받아 인쇄하는데 이렇게 거창한 장비들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도. (뒤에 보이는 CRT모니터와 그 안의 내용들이 아마도 그런 위압감을 주는 듯) 저래서야 어디 일반인들이 쉽게 사겠다는 생각이 들까?

결론은, 야마나시, 오치나시, 이미나시... 결국 Geek들만의 자위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