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28일 수요일

OpenID는 익명의 수단이 아닙니다.

OpenID의 목적은 새로운 Identity를 보장하기 위함이지, 블로그에 익명로그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Simple Registration Extension을 지원하지 않고 프로필도 제공하지 않는 단지 Auth만을 제공하는 OpenID 서비스라면 더욱 그렇죠.
뭐 SRE를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고...

블로그에 OpenID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고 지금까지 두어개의 OpenID 커멘트가 달렸는데요...
불행히도(?) OpenID URL 중, myid.net은 email주소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정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래서야 URL이 있어도 그림의 떡.
어차피 블로그를 쓰시는 분이라면, 자신의 블로그 URL을 delegate해서 자신의 블로그로 연결시킬 수도 있습니다. 자신은 숨기고 myid.net의 인증만을 들이미는 것은 왠지 기분이 나빠져요. 꼭 인적정보를 까발리라는 게 아니라 자신의 블로그 URL로 delegate해주는 쪽이 좋지 않나 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yong.myid.net이 아니라, 블로거로서의 yy님을 마주대하고 싶은거라는거죠. 똑같은 OpenID 인증을 하시더라도, http://yong.myid.net 보다 http://janice.kaist.ac.kr/~gomeisa/blog를 써주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OpenID를 이용하시는 분이 적어 부득이 yy님을 예로 들었습니다.)

제 OpenID는 eouia.openid.ne.jp도, eouia.myid.net도, eouia.openid.com도 아니라, http://dnzin.com/cunnningweb 입니다.

2007년 2월 27일 화요일

Evolutionary Stable Web 2.0

웹 2.0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는 주제와 동떨어지므로 여기에서는 과감히 생략.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소위 추천글사태로 모듬지을 수 있는 최근의 올블로그-를 화두로 '선한 사용자의 참여'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진화적으로 안정된 web 2.0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몇가지 생각해볼 화두가 있겠는데요,

첫번째는 'collaborate'와 'collective intelligence'는 같은 개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올블의 추천 시스템은 전형적인 'collaborate'의 구현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자원(로그인, 클릭에 소요되는 노력과 시간)을 조금씩 써서 공통의 목표(읽을만한 블로그 찾기)를 달성하는 것은 일견 꽤나 멋지고 바람직한 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collaborate의 성공을 위해서는 구성원 전체가 공통의 목표에 대한 동의외에도, 실질적으로 그 행위에 대한 결과가 노동을 투입한 당사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야 합니다. 올블의 추천시스템은 이 부분이 빠져있죠. 애써서 남의 글에 '추천'을 해준들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남의 글에 '추천'하는 행위는 직접적으로,
1) 나의 한정된 노력과 시간과 관심이라는 자원을 소비하고,
2) 타인의 글을 '추천'함으로써, 올블메인이라는 한정된 재화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 자신의 글이 불리해집니다.
3) 게다가 자기 혼자 '추천'하고 다른 이가 동참하지 않는다면 그 불리함은 더 커지죠.

이렇게 '추천'하는 개인에게 불리한 시스템을 놓고 왜 '추천 안하냐', '추천을 열심히 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완전히 넌센스라고 해도 다름없지요.

게다가 실제로는 '모두가 추천을 열심히 누르는 착한 사람들'이 된다 해서 이 시스템이 잘 돌아갈 것이냐.. 요건 또 다른 이야기거리가 됩니다.
즉, '좋은 글 발굴'이라는 '공동의 선'을 '집단지성'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느냐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이른바 '선한 사람 되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이른바 'collective intelligence'는 개인의 '의지'가 들어가는 순간부터 왜곡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collective intelligence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용자의 '의지'를 차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혹은, 사용자의 '의지'를 이겨낼 수 있는 정교한 시스템이 뒷받침되거나요.
Google의 PageRank는 collective intelligence의 대표적인 구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얼마나 참조하고 있는가'로 랭크를 매기는 이 방법은 '의지'를 이용해서 조작하기에는 꽤 비싼 대가를 치뤄야하기 때문이죠. '참조'에는 비용이 수반되고, 실질적으로 '의도'가 아닌 '필연'에 의해 이루어지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화된 SEO를 통해 조작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에 비하면 올블의 추천 시스템은, 추천 클릭이 싼 비용은 아니라쳐도, 그렇다고 개인의 의지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엄청나게 비싼 비용도 아니지요. 이런 경우 집단지성은 발현되기 어렵습니다. (집단감성은 발현되기 쉽지만.)

collaborate이자 collective intelligence의 대표격인 wikipedia조차 사실상은 끝없는 노이즈와의 싸움이라 할 수 있지요. 그나마 그것이 잘 돌아가는 이유는,
1) 강력한 감시자가 있다.
2) 참여에 대한 자기만족이 크고 실질적으로 공동의 목표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자각을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그러나 올블의 추천 시스템은 추천버튼 하나 누른다고 뭐가 엄청나게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거나 추천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 돌아오나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열심히 추천클릭해보아요'라는 구호는 그냥 빈 구호가 될 뿐이지요.

어찌되었건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모두가 착한 사람이 되면 되지 않겠냐...는 건, 불가능의 여부를 떠나서, 별로 안정적이지도 못한 전략입니다.

생물학 이야기를 잠깐 해야겠습니다. 교양과정으로 '이기적 유전자'를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소위 ESS(Evolutionary Stable Strategy)를 이 경우에 집어넣으면 딱 맞는 이야기입니다.
"선심파"와 "기회주의파"가 있을 때, 얼핏 생각하기에는 구성원 전원이 "선심파"일 때 공동체의 이익(과 구성원 개인의 이익)이 가장 크므로, 모두가 "선심파"가 되도록 진화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선심파" : "기회주의파"의 비율이 특정한 상태가 되도록 진화가 이루어지게 되죠.(정확한 비율은 선심의 행위의 비용과 이득, 기회주의 행동의 비용과 이득에 따라 결정됩니다.)
올블의 경우에는 선심의 행위의 이익[좋은 글에 추천을 해준다]과 비용[로그인과 클릭], 그리고 기회주의행위의 이익[좋은 글로 추천된 것을 그냥 수고 없이 본다]과 비용[아무것도 안한다]를 따져보면, 기회주의 쪽이 너무 많이 이익이죠. 즉 구조상 선심파보다 기회주의파가 더 많은 상태가 더 stable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
그런 걸 아무리 "착한 사람이 됩시다" 캠페인을 해봤자 애초에 달성될 수 없는 목표라는 거지요.

그렇다면, "착한 사람의 참여"는 결국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냐....
그건 아니죠.
다만, 그를 위해서는 "착한 사람의 참여는 그 착한 사람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는거죠.

물론 저는 추천이나 평점 시스템 자체를 신뢰하지 않기에(애시당초, 누군지도 모르는 다른 이들이 추천하고 주는 평점 자체가 어떻게 나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을 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추천등 왜곡될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의 채택 자체를 반대하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꼭 추천시스템을 유지하고 싶다면... 간단하다면 간단한 해결책이 있긴 하죠.
"클릭하는 행위가 실질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가 되어야겠습니다. 뭐.. 돈으로 보상... 할 수도 있겠지요. 좋은 글을 많이 추천한 분들께 선물을 드려요 같은. (뻔한 부작용이 벌써 예상되긴 합니다.)
좀 더 나은 대안은, 예를 들어 "스크랩을 위해 클릭하면 자동으로 추천이 된다." 같은 시스템이 될 수도 있겠죠. 자신의 필요에 의해 뭔가 액션을 - 당연히 행해야하는 - 취하면 그 부수적인 효과로 추천에 상응하는 통계를 잡을 수 있다거나 하는거죠. 꼭 스크랩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예를 들자면, "개인별 올블로그 오늘의 좋은 링크 북마크모음"이라든가, "해당 글에 대한 원격 블로깅 지원" 같은 실질적인 개인별 이익으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거죠.
그 보상이 크면 클 수록 "선심파" - 이쯤 되면 "이기적 블로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 가 유리해지는 비율로 안정되는 것이지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로그인하고 추천클릭해봤자 나한테 돌아오는 거 없으니, 그럴만한 보상 체계를 제시하는 쪽이 좋다는 충고입니다. 웹 2.0의 한계도 아니고, 사람들이 사악해서도 아니고, 그저 기획의 미비일 뿐이지요.

Flash에서 스크린리더 감지하기

[actionscript]
if (Accessibility.isActive()) {
_root.selfVoicing.play();
}
[/actionscript]


그러나, 국산 스크린리더로는 안된다는 것...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접근성을 위해서는 운영체제의 지원이 필수인데, 국가에서 지정해서 공공기관에 납품되는 PC에 들어가는 운영체제의 필수요건으로 스크린리더를 포함하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2007년 2월 25일 일요일

축구와 IT, O 신드롬

이번 윈터마켓은 사실 은퇴 등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대박 이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호나우도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정도?
C.호날도가 이적할 것인지 아닌지를 놓고 설왕설래했지만, 결국 맨유에 남았지요. 시즌 종료후에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찌 되었건, 첼시나 맨유, 바르샤, 레알(레알은 요즘 좀 부실해졌지만.) 등 우주방위대급의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 결정되겠죠. 이적료만 해도 장난이 아닐테니까요.

프로 축구팀의 목적은 사실, "흑자"입니다. 세미프로나, 아마라면 모르겠지만.
첼시나 레알같은 갈라티코급 운영을 하는 이유는, 단지 구단주가 부자 축구광이라서가 아니라, 더 좋은 선수를 가지고 있음으로써 더 나은 성적과 더 나은 마케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FootballManager 게임처럼 선수사모으기는 취미가 아니라, 세밀한 경영전략이라고 해야겠지요.

뭐, 그렇다면 챔피온스 리그는 그런 우주방위대들이 돌아가며 우승해야 정상이겠습니다만, 꼭 슈퍼스타들이 많다고 경기에 연전연승하는 건 아니지요. 근 20년간의 전적을 보자면 포르투라든가, 도르트문트, Ajax, 즈베즈다 같은 팀들이 깜짝 우승을 하는 경우들이 있었으니까요.

우주방위대에는 실상 단점도 있어서, 다른 팀같았으면 붙박이 주전이었을만한 선수도 기라성같은 스타들 틈에서 벤치나 2군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팀 입장에서야 다른 팀에 주느니 데리고 있겠다일 수도 있겠고, 좋은 값에 팔아버릴 요량일지도 모르겠으나, 당사자는 정말 피가 마를 것 같아요. 아, 하긴, 맨유의 2군벤치라도 지키고 있으면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을지도 모르죠. ^_^

왜 엉뚱한 축구 이야기를 하는가하면...
회사에서 구인 중인데요, 공교롭게도 괜찮은 인재다 싶어 컨택하는 족족, 특정한 모모 회사에 지원중... 이라고들 하시네요. ㅎ 국내 IT인력의 싹쓸이 중인가요? Google이 한동안 한국 개발자들 시장을 들쑤셔놓더니, NHN은 200명을 한번에 뽑고 있다죠? 이번에 어떤 곳은 정말 IT계의 우주방위대를 만들려나보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조건과 대우로 구인중이더군요.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또 심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농담삼아 O신드롬이라고 회사내에서는 일컫고 있습니다.

모 벤처 경영자분께, 어떻게 좋은 개발 인력을 이렇게 쉽게 모으셨나요? 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변하셨더라죠.
"넓직한 책상에 듀얼 모니터 놔두니까 서로 오겠다고 하던데요?"

뭐, 바르샤나 레알같은 회사도 있고, PSV나 레딩같은 회사도 있는 법이지요. C.호날도를 사오지는 못하지만, 토탈사커쯤은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회사분들이랑 나눠봤습니다.

2007년 2월 23일 금요일

OpenID 그까이꺼(2)

이번에는 Consumer 구현입니다.
지난번에 이야기한 건 Provider편이었죠? 많은 부분 Provider와 겹치므로 슬쩍 새 창으로 띄워서 컨닝해가면서 따라오세요.
역시 마찬가지로 PHP 4.3.0 이상, bcmath나 gmp가 설치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MySQL은 InnoDB를 사용합니다.
또한, 이미 OpenID Library가 설치되어있고 경로에 추가되어있다고 가정합니다.

Consumer편은 더 쉽습니다. 설명할 게 없을 정도.

일단, 세션스토어로 MySQL을 사용할 예정이니 Provider편과 마찬가지로 MySQLStore 객체를 만듭시다.

[php]
$connection = DB::connect($dsn);
$store = new Auth_OpenID_MySQLStore($connection, 'setting', 'association', 'nonce');
//$store->createTables();
[/php]

물론, 최초 실행시에는 createTables()를 해줘야합니다.

만약 MySQL대신 다른 Store를 이용하고 싶다면 다른 Store 클래스로 객체를 만드시면 됩니다. Factory 패턴이기 때문에 따로 신경안써줘도 되는건 OO 공부하신 분들이면 다 아실테지요.
[php]
$store = new Auth_OpenID_FileStore($store_path);
[/php]
예를 들어 파일패스를 스토어로 쓰고 싶다면 이렇게 해주면 된다는 말씀.

이제 만들어진 스토어 객체로 Consumer 객체를 만듭시다.
[php]
$consumer = new Auth_OpenID_Consumer($store);
[/php]

일반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사용자는 Consumer 사이트에 와서 자신의 OpenID를 Form으로 입력하겠죠. 어쨌거나 인증하고자 하는 OpenID값을 Consumer 객체에 던져주기만 하면 됩니다.

[php]
$openid = $_POST['login_openid']; // 뭐,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겠죠:)
$auth_request = $consumer->begin($openid); //오픈아이디 서버와 association을 시도하고 그 결과를 돌려줍니다.
if($auth_request) {
//success;
} else {
//fail;
echo "Authentication Fail";
}
[/php]
$auth_request가 true이면 정상적으로 association이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만약 false라면 인증에 실패했다는 메시지를 사용자에게 보여주면 되겠죠?

association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 해당 openid에 대한 인증을 시도하면 됩니다.

[php]
$trust_root = 'http://consumer.com';
$process_url = 'http://consumer.com/afterAuth';
$redirect_url = $auth_request->redirectURL($trust_root, $process_url);
header("Location: ".$redirect_url);
[/php]
$trust_root는 Provider에게 이 인증시도가 어떤 Consumer로부터 시도된 것인지 신뢰여부를 판단하게 해주는 일종의 키값이 됩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trustroot와 인증시도 도메인간에 도메인이 다를 경우 피싱시도로 파악해서 인증을 거부하거나 할 수 있도록 하지요. 반대로, trustroot로 인정된 도메인의 경우에는 따로 지정하지 않는 한, 인증을 자동보장한다거나 하는데 쓰일 수 있겠지요.

$process_url은 OpenID Provider가 인증을 처리하고 난 후 그 결과값을 되돌려받을 Consumer 사이트의 url입니다.

위의 코드가 실행되면, $redirect_url이 되돌려집니다. $redirect_url은 Provider의 인증처리 페이지에 인증 Request를 Get 메쏘드로 전달하는 형태이지요. 즉, 이렇게 만들어진 $redirect_url로 redirect시켜주기만 하면 됩니다.

만약 단순한 인증으로 끝나지 않고, Simple Registration Extension를 이용해 사용자 정보를 얻어오길 원한다면
[php]
$auth_request->addExtensionArg('sreg', 요구필드타입, 요구필드이름리스트);
[/php]
를 redirecURL메쏘드 실행전에 실행시켜주면 됩니다.
요구필드타입은 required/optional이구요, 비록 required라고 해도 Provider에서 반드시 정보를 제공한다는 보장은 없으니(Simple Registration Extension를 지원하지 않거나, 사용자가 정보제공을 거부하거나...), required로 요구한 필드의 되돌아오는 값이 없다해도 에러는 아니라는 점.
그외에, policy_url을 이용해, 어떤 필드들을 왜 요구하는지 설명을 알려줄 수도 있지요.
요구필드로 현재 Simple Registration Extension 에 정의된 필드는,
nickname, email, fullname, dob, gender, postcode, country, language, timezone

의 8 가지인데요, 주의할 점은 각각의 필드의 리턴값은 RFC와 ISO에 정의된 표준 스펙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country를 알려달라고 요구해도, "Korea"라든가 "대한민국"같은 형식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는 거지요.
각각의 필드에 대한 스펙 및 Simple Registration Extension에 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에.. 하여튼간에, 실제로 Simple Registration Extension을 이용하려면,
[php]
$auth_request->addExtensionArg('sreg', 'policy_url', 'http://consumer.com/policy');
$auth_request->addExtensionArg('sreg', 'required', 'email');
$auth_request->addExtensionArg('sreg', 'optional', 'nickname');
$auth_request->addExtensionArg('sreg', 'optional', 'gender');
$redirect_url = $auth_request->redirectURL($trust_root, $process_url);
header("Location: ".$redirect_url);
[/php]
처럼 하면 된다는 말씀.

이제 인증 요청이 끝났습니다. redirect를 통해 Provider에게 GET 메쏘드로 인증요청을 했으니 나머지는 Provider와 사용자간에 나름의 과정을 통해 인증여부가 회신되겠지요?

전에 지정해둔 $process_url로 회신이 돌아옵니다.

다음은 $process_url에서 GET으로 돌아온 회신에 대한 처리부분입니다.

[php]
$response = $consumer->complete($_GET);
switch($response->status) {
case Auth_OpenID_CANCEL :
// 사용자가 인증을 취소했을 때의 처리
break;
case Auth_OpenID_FAILURE :
// 무언가의 문제로 인해 인증이 실패했을 때의 처리(인증을 요구한 openid가 없다든가..)
break;
case Auth_OpenID_SUCCESS :
// 인증성공!!
break;
}
[/php]

인증은 모두 끝났습니다. 간단하죠? :)

만약 Simple Registration Extension을 사용했을 경우, 요구했던 필드값들을 구해야겠죠?

[php]
$sreg = $response->extensionResponse('sreg');
echo $sreg['email'];
[/php]

이걸로 진짜 끝.

간단하죠?

그러니까 OpenID 지원하는게 뭐 대단한 것도 아닌거에요. 무슨 코어모듈을 고쳐야 한다거나 하는 작업이 있을리도 없으니까, Consumer 지원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물론 Provider가 되려면 좀 더 복잡한 작업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Provider는 많을 필요도 없고요.
OpenID의 의의를 이해하신다면, 별 특징이나 기능도 없는 Provider가 늘어나는 건 그저 사용자들에게 불편만 주고 OpenID의 장점을 전혀 못살리는 멍청한 짓이기도 하지요.
delegation을 이용하면 어떤 Provider를 쓰든 상관없는 거니까요. (오히려 Simple Registration Extension을 지원안하는 Provider라면 편의성이 떨어지는 셈이니 이용에 고민을 해봐야겠지요. 물론 보안문제가 아직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므로 SRE를 믿느냐는 좀 다른 이야기긴 합니다만.)

국내에서 OpenID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습니다만... 뭐랄까, 실제 개발자들에게는 그런 뜬구름잡는 이야기보다는 간단한 샘플소스에 대한 설명 하나가 더 필요한 시점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로 OpenID를 널리 퍼뜨리게 하고 싶다면요. 혹은, 그냥 기술적 우위를 뽐내는 걸로 만족하는 거라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2007년 2월 21일 수요일

OpenID 그까이꺼 (1)

약속했던 대로, OpenID 구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은 JanRain의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초간단 OpenID Provider 제작편입니다.
JanRain의 라이브러리는 원래 Python으로 구현되었습니다만, 현재는 여러 언어로 포팅되어있지요. Ruby, Perl, PHP, DotNet, Java, ColdFusion 등이 가능합니다.
여기에서는 PHP Library를 이용하겠습니다.
주의 : php 4.3 이상. Bcmath, GMP 패키지 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MySQL의 경우에는 innoDB를 사용합니다.

1) 설치
Pear Installer가 지원된다면
pear install http://www.openidenabled.com/resources/downloads/php-openid/pear/Auth_OpenID-1.2.1.tgz

로 설치하면 간단 끝.
만약 경로를 따로 제어하고 싶다거나, 혹은 Pear를 쓸 수 없는 환경이라면, 그냥 다운로드 받아서 적당한 곳에 풀어주면 됩니다.

2) 구조
압축을 풀면 여러가지 디렉토리가 있는데, 실제적으로 중요한 곳은 /Auth입니다. 이 안에, OpenID 컨슈머와 프로바이더 모두를 위한 클래스들이 들어있습니다.
실제로 PHP4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클래스 내부 코드들이 완벽한 OO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코드들은 거의 미로수준. 게다가, 은근히 도큐먼트가 부실해서...

3) 구현
OpenID는 프로바이더와 컨슈머 사이에서 키를 발급하고 조회하는 메커니즘으로 운영됩니다. 발급된 키를 관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메모리 세션을 이용하거나, 파일 세션, 혹은 DB 세션등을 이용하기도 하지요. 여기에서는 MySQL을 Store로 사용하겠습니다.

우선, 필요한 파일들을 include해야겠지요?
[php]
require_once('Auth/OpenID.php');
require_once('Auth/OpenID/Server.php');
require_once('Auth/OpenID/MySQLStore.php');
[/php]
내부적으로 다른 인클루드 파일들을 요구하기 때문에, include_path에 아까 설치한 Library위치를 포함시켜두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ini_set('include_path',) 를 설정하던가요.)

그리고 PEAR::DB를 이용한 DB커넥션을 Store로 사용할 것이므로 DB인스턴스를 만들어서 선언해줍니다.

[php]
$dsn = "mysqli://openid:password@localhost/openid";
$connection = DB::connect($dsn);
[/php]

그리고는 MySQL을 이용하는 Store 객체를 반환받아야겠지요.

[php]
$store = new Auth_OpenID_MySQLStore($connection, 'setting', 'association', 'nonce');
// $store->createTables();
[/php]

도큐먼트에 보면, 2번째 파라미터부터는 optional하다고 되어 있고, null값일 경우 default 정의된 테이블 이름으로 생성된다고는 되어있습니다만, 무엇의 문제인지 null값을 넣으면 제대로 생성되지 않더군요. 그리고 createTables()메쏘드를 실행해줍니다. 위에서는 주석처리해놓았는데, 사실 한번 테이블이 생성되면 저 메쏘드는 필요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번 실행시켜도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내부적으로 rollback)

이제, 해당 Store를 사용하는 OpenID Server 객체를 만들어야겠지요. 만약 다른 DB Store나 혹은 File Store를 쓰고 싶다면 해당 Store 클래스로부터 만들어진 객체를 $store로 넣어주면 됩니다.
[php]
$server =& new Auth_OpenID_Server($store);
[/php]

이제, 이 만들어진 Server 객체에 OpenID Request를 넘겨주면 되는데, 이 Request는 대개 Get메쏘드로 넘어온 값을 가지고 Request객체를 만들어 주면 됩니다.

[php]
//$value는 대개 Get으로 넘겨받은 OpenID request문자열입니다. 서버 구현에 따라 이 부분은 달라질 수도 있으니 알아서...
$request = Auth_OpenID::fixArgs($value);
$request = $server->decodeRequest($request);
[/php]

이 Request 객체의 멤버중에 mode라는 멤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작업을 해주면 됩니다.

[php]
switch($request->mode) {
case 'checkid_immediate':
...
break;
case 'checkid_setup':
...
break;
default:
...
break;
}
[/php]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association mode는 라이브러리에서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물론 발급되는 키값을 바꾸거나 하고 싶다면 이 부분을 고쳐줘야겠지요. 어쨌거나, 특별히 고칠 부분이 없다면, 위의 default부분에, 아래의 코드를 넣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이것은 user정보와는 상관없는 기본적인 handshake 단계의 통신이기 때문에 사실 건드릴 것도 별로 없는 셈이죠.
[php]
$response =& $server->handleRequest($request);
$webresponse =& $server->encodeResponse($response);
foreach ($webresponse->headers as $k => $v) {
header("$k: $v");
}
header(header_connection_close);
print $webresponse->body;
exit(0);
[/php]

checkid_setup과 checkid_immediate의 경우에는 프로바이더의 사용자 시나리오에 따라 복잡한 과정들이 처리되어야 하는데, 예를 들자면, 사용자가 인증을 허용하는지 여부등에 따라 반환되어야 하는 값이 달라져야겠지요.

만약 모든 조건이 클리어하다면, (예를 들어, Consumer사이트가 trustRoot에 포함되어 있고, 사용자가 해당 Consumer사이트로의 인증을 허락했다면...)
[php]
$response =& $request->answer(true);
$webresponse =& $server->encodeResponse($response);
foreach ($webresponse->headers as $k => $v) {
header("$k: $v");
}
header(header_connection_close);
print $webresponse->body;
exit(0);
[/php]
로 끝.

만약 Simple Registration Extended를 지원한다면, openid.sreg.required / openid.sreg.optional 의 형태(php에서는 openid_sreg_required / openid_sreg_optional 이라는 해쉬값으로..)로, 필요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php]
$response->addField('sreg', 요구필드이름, 해당 데이터);
[/php]
형태로 추가해주면 되지요.(물론 $server->encodeResponse()전에..)

Provider의 사용자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로그인처리, 인증여부처리, 요구필드에 대한 허가 처리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Ajax나 혹은 일반 Form 형태로 사용자 브라우저에서 처리를 받은 후에, 현재 호출된 URL로 다시 redirect해주면 됩니다. (OpenID Request는 Get값으로 이루어지므로... 물론 처리페이지까지 OpenID Request들을 전달해서 그 페이지에서 처리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만약 올바른 요구와 답변이 아닐 경우에는,
[php]
$response =& $request->answer(false);
$webresponse =& $server->encodeResponse($response);
foreach ($webresponse->headers as $k => $v) {
header("$k: $v");
}
header(header_connection_close);
print $webresponse->body;
exit(0);
[/php]
로 해주면 됩니다.

나머지는 라이브러리에서 다 알아서 해주니까, Provider 개발자가 고민할 부분은, 사용자 시나리오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겠죠?

이상으로 OpenID 그까이꺼 만드는 법 Provider편 초간단 설명.

물론, 남의 라이브러리를 의지하지 않고, 프로토콜만 가지고 직접 구현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뭐 굳이 그럴 필요 있나요?

Consumer편은 더 간단합니다만, 다음 기회에. 사실 Provider는 굳이 여러 곳에서 만들 필요는 없어요. 공연히 사용자에게 불편만 줄 뿐. 실상 Cyworld나 Naver Blog같은데서 지원하면 깨끗이 정리될 문제입니다만, 그럴 생각들은 없는 것 같고... (OpenID Provider라면 당연히 자사의 서비스에 Consumer도 붙여야 체면이 서겠습니다만... 과연 N이나 S가 그럴 것인지? ^_^)

2007년 2월 15일 목요일

부지런하란다

웹서비스 하나 제대로 쓰려면 부지런해야 한단다.
사용법 노하우까지 알려주고 잘 쓰란다.

게으르면 안되는 것인가...

게으른 컴퓨팅이 목적인 나에게, 부지런함을 요구하는 서비스따위는 필요없다.

하긴, 자신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부지런해질 수도 있을테고, 부지런한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것도 당연하긴 한데...

부지런하고 충성도 높은 사용자만을 위한 서비스란건, 결국...
소위 웹 1.0시대 이야기 아냐?

에... 결국 그런건가. 웹 2.0은 역시 그냥 마케팅 용어?

게으른 사람을 위한 서비스 어디 없나? 은근히 기분나쁘네.

2007년 2월 14일 수요일

openid.ne.jp

http://www.openid.ne.jp


근 한달여 삽질 끝에 오픈했습니다.


일본 서비스라 한국에 계신 분들이 사용할리는 없겠지만.


CNET과 니케이 등에 기사가 났더니 제법 많이 들어오는군요. 일본 최초의 OpenID 구현이라 관심들이 많은가 봅니다.


물론, 서버만 제공해서는 아무 의미도 없으니, choix에 OpenID 컨슈머 모듈을 붙여 가입과 로그인을 OpenID로 가능하게 했습니다. News 2.0에도 조만간 붙겠죠.


JanRain의 라이브러리를 많이 참고(실은 거의 베꼈...)했음에도 여전히 숨은 버그들이 있습니다. 안들키기만 조마조마하게.. ^^; 실은 아직까지도 livejournal.com에는 왜 연결이 안되는지 원인파악도 안되지만.


저는 웹 프레임워크를 설계하고 OpenID 인증 파트를 개발했습니다. HTML 코드에 손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코드에 불만이 있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조만간 깔끔하게 웹표준이 가능하도록 바꿔놓겠습니다. 그래도 javascript 없이 동작하고, 마이크로포맷을 조금 응용해넣기까지는 했습니다. 조금씩 고쳐가야죠.


시간이 나면 OpenID 서버와 컨슈머 구현에 대해 조금씩 정리해볼까 합니다. 저 자신도 아직 완벽히 프로토콜을 이해하고 있지는 못해서 말이지요. 복습하는 마음으로... :)


ps. 오픈마루 분들이 일본에 오셔서 오픈아이디 이야기를 꺼내셨을 때는 회사 내에서 다들 뜨끔... 조금 빨리 준비했다면 한국에서도 먼저 오픈할 수 있었을 텐데... 뭐, 그래도 OpenID를 이용하는 서비스들이 늘어난다면 좋은 거지요. OpenID 컨슈머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2007년 2월 12일 월요일

FF Extension - Operator

매우 Cool한, 그러나 한국에서는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익스텐션을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제가 계속해서 마이크로포맷(microformat)에 관심을 가져온 것에 대해, 이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가끔 듣는 질문은, "그런데 마이크로포맷을 과연 실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는 건가요?"입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익스텐션은 마이크로포맷이 어떤 식으로 쓰일 지에 대한 하나의 예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Operator 소개 바로가기


Operator는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의 마이크로포맷을 분석해서 다른 서비스와 연동시키는 익스텐션입니다.


Operator가 파악하는 마이크로포맷은 현재,


hCard - 누구
hCalendar - 언제, 무엇
geo - 어디서
hReview - 무엇에 대해
tag - 어떤 키워드
hResume - 어떤 이력
xFolk - 어떤 북마크

입니다.

페이지 내에 구성된 이러한 데이터를 가지고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액션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내 "주소록"에 연락처 추가하기
내 "iCal"에 이벤트 정보 추가하기(혹은 Outlook에, 혹은 Google Calendar에...)
GoogleMap으로 해당 페이지에 언급된 장소 찾아보기(혹은 YahooMap으로..)
GoogleMap으로 해당 페이지에 언급된 인물의 주소 찾아보기
del.icio.us에 해당 태그로 컨텐트 북마크하기
Flickr에서 이 컨텐트와 관련있는 이미지 찾기
Technorati에서 관련 블로그 찾아보기
Yedda에서 관련 정보 찾아보기
Upcoming.org에서 관련 이벤트 찾아보기
Ma.gnolia에 이벤트나 장소, 인물을 저장해두기

한국에서는 사용이 거의 힘든 서비스입니다. 하긴, 외국에서도 아직은 그다지 마이크로포맷 자체가 널리 퍼지진 않았습니다만, 그와는 별개로, 마인드 자체가 국내에서는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지요. Yahoo나 Google, Technorati같은 굵직굵직한 벤더들이 마이크로포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IT서비스들은 아직 마이크로포맷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당장 업무에 적용시켜야 할 HTML 퍼블리셔, 기획자, 개발자들이 시맨틱 마크업에 대해 익숙치 않아서입니다.


나름 개인적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어서 혼 쓰고 있었습니다만, 확실히 브라우저단으로 기능이 올라가니까 훨씬 사용하기 쉽군요. 웹용으로 만든 건 폐기처분하고 이 익스텐션을 적극 활용해야겠습니다.

2007년 2월 8일 목요일

Just a memo

* 'Social Network' 에는, 'relation'만 있을 뿐, 'society'가 없다.


* 'trust'는 객관적인 가치로부터 나오고, 'reliability'는 주관적인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추가

http://hentol.com/tt/13 :
1. 모든 권력은 부패한다.
2.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
3. 대중권력은 대중적으로 부패한다.


작년 황우석 난동
 때부터 우려한 바이지만, 결국 대중에게 쥐어진 인터넷 권력은 통제되지 못하고, 통제될 수도 없다. People Power와 Collective Intelligence는 결국 지극히 구현되기 어려운 이상향 - 또하나의 사회주의 지상낙원 - 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농후해진다.


요즘의 마이붐은 CI 만능론을 경계하기. Reputation은 생각만큼 효율적이지도, 올바르지도 않은 가치판단기준. (역시, Reliability 를 기반으로한 기계가 최선일꺼나...)

2007년 2월 6일 화요일

I hate WordPress

호스팅을 옮기면서 잠깐 고민하다 결국 WP를 다시 깔았는데...


나는 WP가 싫다.


테마와 플러그인의 dependency를 관리하지 못해 매우 복잡한 이전 절차를 거쳐야 하고...
빨라졌다고는 하나, Static Build의 효율성을 이길 수 없으며,
게다가 테마에 박혀있는 태그들은 잘도 이런걸 가지고 테마를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
이게 테마야? 프로그래밍이지...
테마 템플릿들은 모두 자기 멋대로 만들어 개념도 의미도 없고... 스파게티.
설치된 코드들은 역겹다. 손대고 싶은 생각도 별로 안든다.

어째서! MovableType이 더 깔끔하고 쉬운데도 왜 WordPress가 대세란 말인가! 단지 Perl과 PHP의 차이?


투덜투덜대면서도 결국 사용하긴 하지만... 에이.
밤새서 작업해야 하는데 두시간동안 쓸데없이 WP Config에 바쳤네. 공연한 화풀이려나.

2007년 2월 3일 토요일

좋은 프린팅을 위해

egloos가 print.css를 추가했다.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시도. 불필요한 장식도 없고, 컨텐트에만 집중할 수 있고, 별도의 인쇄하기 버튼따위가 들어있지도 않다.

그러나 여전히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과연 인쇄를 위해서는 어떠한 UX가 더 필요할까?


1. 인쇄 전용 CSS
어떤 면에서 프린터는 브라우저보다 CSS를 더 잘 구현해내기도 한다.
이글루스의 경우 print.css를 붙이기는 했는데, 실상 상당히 단순한 속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프린트 전용 CSS라기 보다는, 마치 초단순 스킨이라고 불리워도 무방할 정도로.


기왕 프린트를 위한 CSS라면 프린트 전용 CSS를 맘껏 사용해보는 것도 좋았을 텐데.
(이 print.css가 이글루스 스킨 시스템에 포함되어 사용자가 마음껏 고칠 수 있는 종류의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심플한 CSS만 제공하고, 기교를 부리는 건 사용자에게 맡기도록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아무튼, 인쇄 전용으로 사용가능한 방법으로는,


셀렉터
@page : .페이지 단위의 셀렉터. 하나의 페이지로 이루어진 모니터와는 달리, 인쇄는 물리적인 여러개의 페이지로 이루어진다.
@bottom-left-corner, @bottom-left, @bottom-center, @bottom-right, @bottom-right-corner : 페이지의 푸터영역 셀렉터(bottom-margin이 있는 경우)
@top-left-corner, @top-left, @top-center, @top-right, @top-right-corner : 페이지의 헤더 영역 셀렉터 (top-margin이 있는 경우)

속성
page-break-after, page-break-before, page-break-inside : 보기좋은 인쇄를 위해 강제로 페이지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때 사용.
content : 해당 셀렉터에 인쇄시 내용을 추가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page:first의 @top-left-corner에 저자 이름을 따로 적어둔다거나 하는 식.)
counter-increment, counter-reset : 인쇄물의 페이지 번호등을 조절할 때 사용.


이외에도 더 많은 테크닉들이 있으나 프린터 및 프린터 확장 호환장비들에 따라 미세하게 다르므로 대충 이정도로 소개만.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참고.


기타 주의사항 :
프린터는 최소한 16가지의 색상을 구별이 가능하도록 다른 형태로 인쇄할 수 있다-인쇄해야 한다.(흑백이라 하더라도 패턴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프린터는 인쇄물에 대한 페이지 사이즈를 지정할 수 있어야 한다.


2. 링크
링크는 웹문서의 기본이며, 문서의 가장 중요한 컨텐트 요소중 하나이다.
그런데 인쇄를 하면 이러한 링크정보가 사라지게 된다.
링크가 사라진 문서에, '링크였던' 부분에 밑줄만 쳐져 있어 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

erehwon님의 포스팅으로 보아 아마도 이 문서를 참조한 것 같은데, 해당 문서 중에 좋은 팁이 들어있다.
[css]
#content a:link:after, #content a:visited:after {
content: " (" attr(href) ") ";
font-size: 90%;
}
[/css]

못보고 지나쳤을리는 없을 텐데, 왜 안들어 있을까.
아마도 링크를 인쇄물에 포함시켰을 때 인쇄물이 너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었으리라. 또, IE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다는 점도 고려되었을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크의 인쇄는 미관적인 이유로 빼버리기에는 너무 중요한 요소이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

몇십줄의 자바스크립트의 추가
로 더 유용한 인쇄물을 만들 수 있다.
지금 보고 있는 이 페이지를 인쇄하고 그 결과를 이글루스의 그것과 비교해보자. 대부분 거의 비슷하겠지만,
단 한군데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시로 들기에는 이 블로그의 디자인이 너무 심플한데다가, 본인은 디자이너도, 퍼블리셔도 아니기에. 더 좋은 예시를 들지 못함이 아쉽다.)


3. 더 생각해 볼 만한 것 - selective print.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기에 간단히 링크만 걸어둔다.

프린터용 CSS를 만드는 간단한 방법.


1. 인쇄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 담긴 엘리먼트(검색창, 메뉴등)를 display:none;으로 감춘다.
2. 폰트타입을 바꾼다. 인쇄시에는 작은 글씨의 경우 모니터와는 달리 serif 종류의 폰트들이 더 가독성이 높다. 인쇄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폰트를 바꿔준다.
3. 장식용 이미지가 필요하다 해서 HTML코드를 다시 고치지 말고, :after, :before등의 pseudo-element를 사용해 인쇄용 이미지를 추가한다.
4. 대개의 경우, 공용 CSS등에서 bullet 스타일을 지워버렸을 수 있다. 인쇄시에는 까먹지 말고 다시 bullet스타일을 지정해주자.
5. position, float을 사용한 블록들은 인쇄시에 의도한 곳과는 다른 곳에 인쇄될 수 있다. 되도록이면 복잡하지 않은 인쇄레이아웃을 잡도록 한다.

다음은, W3C에서 제공하는 인쇄용 CSS 샘플이다. 이걸 그대로 쓰라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초기화 가이드라인 삼아 제작하면 좋을 것이다.


[css]
th { font-weight: bolder; text-align: center }
caption { text-align: center }
body { line-height: 1.33 }
h1 { font-size: 2em; margin: .67em 0 }
h2 { font-size: 1.5em; margin: .83em 0 }
h3 { font-size: 1.17em; margin: 1em 0 }
h4, p,
blockquote, ul,
form,
ol, dl { margin: 1.33em 0 }
h5 { font-size: .83em; line-height: 1.17em; margin: 1.67em 0 }
h6 { font-size: .67em; margin: 2.33em 0 }
h1, h2, h3, h4,
h5, h6, b,
strong { font-weight: bolder }
blockquote { margin-left: 40px; margin-right: 40px }
i, cite, em,
var, address { font-style: italic }
pre, tt, code,
kbd, samp { font-family: monospace }
pre { white-space: pre }
big { font-size: 1.17em }
small, sub, sup { font-size: .83em }
ol, ul, dd { margin-left: 40px }
ol { list-style-type: decimal }
ol ul, ul ol,
ul ul, ol ol { margin-top: 0; margin-bottom: 0 }
br { content: "\A" }

@media print {
@page { margin: 10% }
blockquote,
pre { page-break-inside: avoid }
}
[/css]

2007년 2월 2일 금요일

하이쿠(俳句)

아침이불엔 홀아비 냄새

와이프가 그립다.

- 아니, 그 전에 햇볕에 널라고...

잇힝, 한국 들립니다.
모레 축구 볼 수 있어요! 나이스!

2007년 2월 1일 목요일

고맙다고 AdSense 클릭하지는 마세요.

생각난 김에 마저 적고 자야겠다.


기획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용도로 확장해 활용해주기를 모든 서비스 기획자가 꿈꾸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지 말라는 것까지 교묘하게 에둘러 활용하는 능력은 전세계에서 우리가 일등일 듯.


원래 구글 애드센스의 목표(?)는, "되도록이면 클릭하지 마시오."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엥? 광고인데 클릭이 많이 되면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보면 광고주들은 일견 클릭유입이 늘어나면 이득처럼 느껴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클릭의 증가는 광고주에게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비싼 단가 내고 오버추어 광고 신청했더니 경쟁사가 일부러 자사의 광고를 부정클릭해대는 바람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는 광고주는 한 둘이 아니다.


애드센스는 이러한 것을 막기 위해, 방문자가 되도록이면 클릭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Don't be evil.)


그래서 컨텐트로 오해받지 않도록 하고, 유혹하는 장식도 넣지 못하게 하고, 어필리들이 클릭을 유도하는 행위도 못하게 한다. 방문자의 '가독성을 위해' 그러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


클릭이 늘어나면, 구글로서야 수수료가 늘어나니 좋을 듯 하지만, 종합적으로는 광고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게 된다. 무슨 소린고 하니, "구글 애드센스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광고비를 집행했더니 트래픽은 확실히 늘었는데, 우리 상품 판매량은 그대로네..."라는 소리가 광고주 입에서 나오면 이 시스템은 광고매체로서의 매력을 잃게 된다는 뜻.

따라서, 되도록 클릭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관도 수수하고, 되도록이면 낙시성 광고가 오르지 않고 진짜로 그러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사람만 클릭하도록 문맥광고를 하는 것인데...


"좋은 글을 읽어 감사의 뜻으로 애드센스 클릭해드려요." 라는 사용법이라니, 애드센스 기획자가 들으면 펄쩍 뛸 일이다.


'감사의 뜻'으로 애드센스 클릭한 방문자가 그 광고 자체에 관심이 있을리는 만무, 고작해야 창이 뜨자마자 닫아버릴 터.


광고주로 보자면 미치고 환장할 일. 클릭은 발생해서 광고비는 나가는데, 그렇게 유입된 트래픽이 고작 0.1초짜리 뜨내기라니.


이런 행위가 점점 많아지면, 한마디로 같이 죽자.. 상황이 된다.


'감사의 뜻'을 애드센스 클릭으로 표현하는 이들은 장기적으로 애드센스 자체를 망하게 하는 데 일조하는 셈. 뭐야, 모두들 알고보니 안티구글?


조금 관점을 바꿔서...


'감사의 뜻'을 고작 코멘트 하나와 클릭 한번으로 때우려 하다니 너무 싼 거 아냐? 라는 생각도.
진짜로 고맙다면, 애꿎은 광고주의 피같은 광고비를 마치 자기 쌈지돈인양 선심쓰지 말고,
단돈 10원이라도 자기 주머니에서 직접 지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의 역발상. 차라리 누군가 기부시스템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지?
"진짜로 제 글이 도움이 되어 고맙다고 느꼈다면 이 버튼을 클릭해서 100원씩 부탁해요."
(오마이뉴스의 좋은 기사 원고료후원을 생각해보면 되겠다.)


과연 사람들이 할까? ㅋㅋ


말로 고맙다고 하는 것은 쉽지만, 정말 자기 주머니에서 100원이라도 꺼내 줄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뭐, 100원 내는 사람이 한명뿐이라면, 그 글은 고작 100원짜리 글이겠지. 컨텐트에 대한 가치를 측정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도 없겠다.

Assert를 잘하자.

오늘의 교훈: Assertion의 습관화.


Code Complete에 보면, Assert에 관해 한 장을 할애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The Pragmatic Programmer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주제.


원론적인 면에서 동의하면서도 현실에서 체감한 적은 별로 없었는데... (솔직히,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근 2주가까이 한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정작 문제는 너무나 간단한 곳에 있었다.


[php]
private function doSomething($param=null) {
...
}
[/php]


이런 메쏘드가 있을 때, 이 코드로만 보아서는 $this->doSomething();처럼 호출해도 문제가 없을 것 처럼 보인다. 주석 및 도큐먼트에는 심지어, $param은 optional하다고 적혀있기까지 하다.

그런데 실제로, 코드를 추적해본 결과, 개발자의 의도와는 달리 이 코드는 특정조건 하에서는 $param값이 null이 되면 오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일차적으로는 개발자가 주석과 도큐먼트를 잘못 작성한 셈이지만,
근본적으로는 Assertion을 제대로 하지 않은 코드의 문제. 선행조건을 엄밀히 명시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


최소한 다음처럼 코드가 작성되어 있었어야 했다. 오류를 해결하는 것보다, 보고하는 것이 먼저다.
(어디가 문제인지 알아야 고치기라도 할 것 아닌가.)


[php]
private function doSomething($param=null) {
assert('$this->someCondition || $param');
...
}
[/php]


물론 동적으로 생성되는 값들에 대해 미리 선행조건을 알고 있기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겠다. 그런 경우에라도 크리티컬한 미션을 수행하기 직전에, 해당 미션이 클리어되기 위한 선행조건에 대한 assertion을 붙이는 방어적 프로그래밍을 습관화해야겠다.


* 좋은 Assertion을 위한 지침. (from Code Complete)


1. 여러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상황들에 대해서 오류처리코드를 사용하라. 즉,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되는 조건을 위해서 어설션을 사용하라.

2. 실행가능한 코드를 어설션내에 입력하지 않는다.

3. 선행 조건과 후행 조건을 문서화하고 검증하기 위하여 어설션을 사용하라.

4. 매우 견고한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어설트한 다음 오류를 처리하라.


* PHP를 위한 assert function


[php]
assert_options(ASSERT_ACTIVE, 1);
assert_options(ASSERT_WARNING, 0);
assert_options(ASSERT_BAIL, 1);
assert_options(ASSERT_CALLBACK, 'assertHandler');
function assertHandler($file, $line, $message) {
echo "$file : $line : $message";
}

...

assert('some assertion syntax...');
[/php]

가독성

가독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던데... 
글쎄, 나같으면 광고 때문에 저해받는 가독성을 논하기 전에... 울긋불긋한 배경 좀 바꾸고, 자간과 폰트를 먼저 바꾸고, 페이지 로딩 속도부터 올려달라고... 
아니, 뭐, 그보다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어야 읽지. 그물질들 말고. 

광고때문에 시선이 방해되서 좋은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된다라... 애초에 시선이 방해될 정도의 광고로 덮는 블로거의 마인드에서 좋은 글이 나올 수나 있던가? 내용은 좋은데 광고가 있어서 나빠지는 가독성? 그럼 반대로 광고만 없어지면 가독성이 올라가는 건가? 

기우... 라고들 하지. 뭐랄까,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 A라는 블로그의 글은 정말 다 좋은데, 광고가 너무 많아요... 인 케이스가 있나? 있다면 내 편견을 바꿔보겠음. 

지금까지는 광고에 시선이 방해되는 경우는 모르겠고, 스킨 때문에 시선이 방해되는 경우는 많이 있으니까. 나역시도 종종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 걸 고민할 시간에 나같으면 애드센스 필터링 플러그인을 FireFox에 설치하겠다. IE용으로도 있지 않나? 정 보기 싫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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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유머. 
궁극의 츤데레는... 

욕쟁이 할멈? (동료와 식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