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3일 월요일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 6점
라프 코스터 지음, 안소현 옮김/디지털미디어리서치

제목을 봤을 때에는 Homo  Ludens 등을 언급하는 심리학 내지는 행동과학 혹은 인지과학류의 책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이론과학서는 아니고, 에세이에 가깝다. 통계나 과학적 추론방식 따위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주로 저자가 현업에서 경험하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 그러나 엄격한 이론적 뒷받침이 없다 해서 이 책의 가치가 줄어들 것은 아닌 것이, 라프 코스터라는 이름값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그의 번뜩이는 통찰력이 책 곳곳에 잘 드러나있기 때문.

책 내용은 주로 '게임에서의 재미'에 대한 다각도의 통찰. 그렇긴 해도 반드시 게임업계만 관심가질 주제만은 아니라서, '재미란 무엇인가'라는 궁금증을 갖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할 만 하다.

당연히 게임업계 종사자라면 읽어둘 필요가 있고, 그 외에, '재미'라는 요소를 찾아 해메는 모든 이들에게 권장. 예를 들어 사용자의 몰입을 밑천으로 하는 SNS 서비스 기획자라든가, 하다못해 회사 야유회의 오락부장이 된다면 필요할 내용.

다만 나에게는 요즘 하는 일이 재미와는 담쌓고 있는 일인지라, 읽을만은 했는데 당장 써먹을만한 포인트는 못찾았음. 그래서 별은 세개만.

ps. 책의 좌측페이지는 텍스트, 우측페이지는 일러스트. 그런데 일러스트 쪽만 보는 것이 창발적인 인사이트를 얻는 데는 더 도움될 듯.

2009년 4월 10일 금요일

댓글승인제

이 블로그는 댓글이나 트랙백이 바로 걸리지 않고, 관리자인 저의 승인을 득해야 표시가 됩니다.

왜 그러냐고 묻는다면....
모릅니다. 그냥 기본 세팅이었던 듯. 예전이랑 달라서 이것저것 건드리거나 하지 않고 기본으로만 씁니다. (텍스트큐브로 옮겨온 이유.)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1) 아마도, 텍큐의 댓글 시스템은 한번 승인받은 IP에 대해서는 자동승인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번 안면(?)을 튼 분께는 댓글승인이 별 문제가 안되리라 생각합니다.

2) 스팸이 지겨운 것도 사실입니다. 스팸이 노출된 후 지워도 상관없지 않겠냐 하겠지만, 혹시라도 잠깐의 노출동안이라도 스팸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참아주지 못하겠어서...

스팸이 아닌 모든 댓글과 트랙백은 실수로 인한 중복이 아닌 한 모두 승인해드립니다. 어차피 댓글같은 게 많이 달리거나 트래픽이 많은 블로그가 아니기 때문에 별로 귀찮은 일도 아니구요.


앞서 적은 의미에서 1)은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면 알려주시길. 아무생각없다는 게 사실 정답이라...

ps. 지금보니 IP가 아닌 홈페이지 URL에 따라 자동승인이 되는 거네요.
(내가 스팸만드는 사람이라면, 해당 블로그에 이미 노출된 URL을 가지고 등록하도록 해서 자동승인되도록 만들겠군영... 이건 쫌 아니다 싶긴 하네요...)

2009년 4월 9일 목요일

경축! 구글 공식지정...

경축! 구글 공식지정 표현의 자유 업악국가 지정...


'익명성'은 표현의 자유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흔히들, '민증까고' 이야기 하자고 하는데, 그리고 꿀릴 게 없다면 민증 못깔 이유가 뭐냐고, 민증도 못까고 이야기한다는 건 비겁한 데다 들을 가치도 없다고 단정짓기도 하고. (이 지점에서 비겁/용기를 표현물의 가치로 등치시켜버리는 교묘한 프로퍼갠더도 우습긴 하지만.)



뭐, 하기사 우리는 꿀리는 게 많아서, 비겁하기까지 하기에 고작 선거투표할 때 조차 남이 볼세라 비밀스럽게 투표하는 걸 뭐... 투표를 안해봐서 잘 모르나??

2009년 4월 7일 화요일

PM과 PL

규모가 작은 팀이라면 PM과 PL의 역할 구분없이 대충 뭉뚱그려 '팀장'이 다 하기도 하지만...

일의 효율을 위해서라면 PM과 PL을 구분지을 필요가 있다. (...라고는 하지만 PM과 PL이 교과서에 딱 정의되어 있는 말도 아니고... 어디에서는 프로듀서와 디렉터라고 부르기도 하고...)

PM - Project Manager
프로젝트의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 만약 프로젝트가 실패한다면 모든 1차 책임은 PM이 져야 한다. 가끔보면 PM을 '그 팀중 가장 고참'이 맡는 경향이 있는데, 대체로 그런 게 통하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해당 프로젝트에 가장 목매는 사람... 이 하는 게 맞을 듯.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모든 것의 얼굴마담.
PM이 해야할 일은 조직의 외부와 조직을 매개해주는 역할로써, 외적으로는 클라이언트나 보스에게 조직을 대표하여 협상이나 회의를 하고, 내적으로는 스케쥴과 리소스조달, 품질에 대한 지휘를 한다.
따라서 PM은 세부적인 기술지향적인 인재보다는, 경영이나 관리쪽의 적성에 맞는 이들이 하는 것이 적합.

PL - Project Leader
PM이 외부로의 대표자라면, PL은 내부에서의 인솔자로써, 업무의 분담, 작업지시, 리소스 배분, 문제 해결방안의 도출 등의 역할을 기대받는다. 설계자로서의 자질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현장감독의 의미가 강하다. PL이 해주길 바라는 역할은, 적재적소적시에 조직내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할당하기.

PM도 PL도 각각 독립적인 role로써, 그 업무만으로도 1인분씩에 해당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팀에서 가끔 보이는 '기획자가 PM도 맡아하기'라든가, 'PL이 메인 프로그래머로 일하기'같은 조직은 아주 잠깐은 가능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오래 버티기 곤란하다.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PM과 PL이 제 역할을 발휘할 수 있으려면 몇 명의 보조 직군이 필요한데...

Ace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보통 PL이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날 경우가 많다.), 가장 의지할 수 있는 현장인력이어야 한다. Ace의 존재가 있어야만 PL이 안심하고 업무를 배분할 수 있다. PL의 조언자이자, PL이 구상한 계획을 실천하는 핵심인력.

Utility
개발자간의 생산성 차이야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에, 프로젝트 내에 Ace가 존재한다면 조직의 생산성을 담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Ace가 저수준의 작업으로 방해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Ace가 필요로 하는 여러 도구나 라이브러리, 테스트작업 등을 대신 개발, 수행해줄 Utility 플레이어가 있으면 좋다. Ace가 핵심부분, 혹은 문제가 되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밀한 부분에서 서포트해주는 것이 관건.

리소스 관리자
팀내의 리소스(인력배분, 문서, 코드, 중간결과물, 작업재료) 등에 대해 누군가는 계속 관리하고 있어야 한다. PM은 리소스를 외부에서 조달해줄 뿐이고, PL은 리소스를 내부에서 배분해줄 뿐. 그렇다면 누군가는 리소스를 언제든지 사용가능하도록 계속 관리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테스트셋이 필요하다고 누군가 요청을 할 때, 그것이 어디에 있었는지 모두가 찾아 해메는 대신, 리소스 관리자가 요청즉시 꺼내어 줄 수 있도록 정리해두어야 한다.
대개 이러한 리소스 관리는 도구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개개인이 일정부분 스스로 관리하는 것도 있곤 해서 굳이 프로젝트당 한명씩 둘 필요는 없으나, 어쨌든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담당하고 있어야 하는 것.


대개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의 개발팀, 혹은 프로젝트팀을 보면, 시니어 개발자 한명이 설계하고 나머지 개발자들은 대충 적당히 잘라서 일을 나눠갖고는 한다. 개발자간의 능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인데, 이러한 수평적 구성보다는 수직적 구성이 효율은 더 좋은 편이다.

막말로 일정규모 이하의 프로젝트의 개발은 Ace 혼자서도 충분하다. 만약 일정을 당기고 싶다면, 개발자를 투입하는 대신, Ace가 식사시간에도 문제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밥을 떠먹여줄 보모를 투입하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다. 더 싸기도 하고.

2009년 4월 6일 월요일

학습지 마케팅

1. 굴지의 베스트셀러 A사 - "특목고 입시라면 이 한권으로."
2. 만년 2위 B사 - "모든 학생을 위한... 이지만 사실 특목고 입시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3. 니치시장에만 집중 C사 - "실업고는 학교가 아닌가? 공부못하는 게 죄는 아니다!"
4. 대안교육을 외치는 D사 - "고입경쟁을 거부하는 이들을 위한 대안학습지"
5. 'wannabe A' E사 - "A사의 학습방법은 정통 특목고 대비가 아님."

A사는 솔직하다. 까놓고 특목고 들어가려면 자기네 학습지를 선택하라고 한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그 좁은 특목고 시장만 놓고 마케팅을 하는데 어떻게 1위가 될까 싶지만, 모든 학부모는 자기 자식이 특목고를 갈 수 있든 없든 A사의 학습지를 선택하게 된다. 1차적으로 욕망을 자극하고, 2차적으로 그렇게 획득된 권위를 재활용한다. 부동의 1위인 이유.

B사는 엉거주춤하다. 상식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 A사의 특목고 중심 마케팅과 대비하여 모든 학생을 위한다는 기치를 건다. 한때는 재미도 보았다. 특목고 입시 비리 등으로 과열경쟁에 염증을 낸 학부모들 덕에 한동안 1위자리를 A사로부터 빼앗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B사의 학습지 내용은 A사랑 크게 다를 것도 없었다. 출판사명을 여러번 바꾸었고 그 때마다 이전 책과는 다르다고 광고도 했지만 결국 그게 그것인데다,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자사의 이전책을 까대는 걸로 절반을 채운다. 엉거주춤하게 전체를 위한다면서 특목고 대비도 가능하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겉으로는 특목고 입시에 반대한다는 명분하에 B사의 책을 사면서도 속으로는 자기 자식들이 이 책으로 특목고를 갈 수 있기를 바란다.

C사는 기반만은 탄탄하다. 어찌 되었건 실업계를 가는 이들은 있기 마련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만 만든다. 특목고는 포기한 학부모들만 구입한다. 당연히 더이상의 시장확대는 불가능하다. 고등학교는 특목고와 실업고만 있는 것은 아닌데도, 이들은 일반계 고교가 있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

D사는 이상적이다. 특목고뿐만이 아니라 모든 중고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단다. 학습지 내용은 알차고, 흥미로우며, 심지어 효과적인 교육법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책으로 공부해서는 특목고에 진학할 수 없다. 아니 애초에, 특목고라는 존재를 부인하며, 특목고 없는 세상을 위한 대안교육을 부르짖는다. 그래서 모두들 D사의 학습지 내용이 가장 좋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무도 구입하지 않는다.

E사는 A사의 경쟁자는 B가 아닌 자기들이라고 말한다. A와의 선명성 경쟁으로 시장구도를 이끌어 가려고 한다. A의 문제지에 오타가 발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A사 출신 강사들이 나와서 차린 회사이기 때문에 나름 골수팬들이 있기는 하다.


A사를 제외한 모든 회사들의 마케팅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있는데, 모두들 A사가 어떤 책을 내는지...만 쳐다보고 그에 대한 대응을 한다는 점.
B사는 무조건 A사의 문제지 출제 경향이 틀렸다고 외치고, C사는 A,B 둘 다 틀렸다고 말하며, D사는 아예 판을 새로 바꾸자고 말하고, E사는 A사의 문제지 일부의 수준이 떨어진다 말한다. 결국 A사가 먼저 움직여야만 뒤늦게 대응하는 꼴이라서, 학부모들의 뇌리에는 A사가 점점 더 각인될 뿐.
그나마 D사는 가끔 새로운 어젠더를 제시하긴 하지만 워낙 사보는 학부모가 없고 광고에도 돈을 안쓰는지라(광고에 돈쓰는 거 싫어함.) 듣보잡취급 당하기 일쑤.

애초에 교육시장이 특목고-명문대-취업란의 삼중크리로 구조화된 시스템인 마당에 A사의 마케팅 포인트는 핵심을 제대로 잡고 있다 할 수 있다. 이 구조를 타파하지 않고는 B,C,D에게는 아무런 비전이 안보이는 상황. 아예 판을 갈아엎자는 D를 제외하고는 B,C는 현상유지에만 급급하거나, 혹은 현상유지만이 목표. B는 1위는 하고 싶지만 구조를 뒤엎고 싶지는 않은 욕심쟁이일뿐이고, C는 자신의 고정고객을 포기할 생각은 없는 소심쟁이일 뿐. D는 초가난뱅이 듣보잡이니까 논외. 그 덕에 시장은 A사가 선점할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고착화되는 상황.


결론...
다섯개 사가 모두 상장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주식구성 포트폴리오는 A : 70%, E : 15%, B : 15% 추천.
작전세력을 동원한다면 D에 올인해도 좋겠으나, 동원되어야할 금액이 흠좀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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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지금 뭐에 대한 이야기인지는 아시죠?

2009년 4월 2일 목요일

돼지 눈에는 돼지만

하루는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대사, 오늘은 서로 욕하기로 합시다." "전하께서 먼저 하시지요."
"내가 보기에는 대사가 돼지로 보이는 구려."
"제가 보기에는 전하께옵서는 부처님으로 보입니다."
"아니, 서로 욕을 하기로 해놓고 어찌 칭찬하는 말을 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일 뿐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입니다."




...

결론 : 영어공부 열심히 하자.

그런데 정작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 듯.

2009년 4월 1일 수요일

IE 8.1 Eagle Eyes

MS에서 괴물이 나오려나...

  • Firefox 확장기능 사용가능(퍼포먼스상에서는 Firefox에서 돌릴 때보다 나은 경우도 있다고..)
  • Acid3 Test Score : 71
  • 가장 빠른 JavaScriptEngine
  • 복수의 렌더링 엔진 사용가능 - Gecko와 Webkit을 포함하여.
  • 서버사이드 코드 디컴파일러(응????)

...
 여기까지 읽고 보니.. 이건 만우절 조크... 날짜가 3월 31일로 되어 있어 속을뻔 했다.
출처 : http://www.smashingmagazine.com/2009/03/31/breaking-internet-explorer-81-eagle-eyes-lea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