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27일 수요일

올블로그 프레임에 대한 마지막 부탁

* 이글을 마지막으로, 올블의 프레임에 대해 또 포스팅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공연히 올블에 대해 나쁜 감정이 있는 것처럼 비추이는 것도 싫고, 실제로 개선되어서 불편함이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기 때문입니다.


1. 올블 프레임, 저작권.
파란의 블로그 스페이스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 실상 그 메커니즘 자체는 올블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지난 포스팅 참조)
개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대해 올블 프레임을 다는 것을 허용했다한들 타인의 웹사이트에까지 그 프레임을 따라가게 하는 것을 허용했을리는 없습니다.
애초에, 아무리 올블이 블로거들에게 친화적이고 좋은 서비스라 하여도 그렇게 쉽게 자신의 컨텐츠를 특정 서비스의 프레임안에 가둬두어도 좋다고 허가하는 개인들도 선듯 이해되지 않기는 합니다.


2. 실질적인 불편함
굳이 올블 프레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저작권 등의 남의 다리 긁는 이유때문만이 아니라, 실제로 웹서핑이 불편해지기 때문입니다.


1) 실제 주소를 가립니다.
제가 링크하고 싶은 주소는, 북마크하고 싶은 주소는, machine-feed로 쓰고 싶은 주소는 link.allblog.net이 아닙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그럴 겁니다.
헌데, google에서 "link.allblog.net" (따옴표 포함)으로 검색해보세요. 저 검색결과에 자신의 블로그 주소가 link.allblog.net으로 걸린 블로그 주인들은 자신들의 링크가 저런 식으로 유통되도 좋다는 것을 자각하고 프레임을 허가했을까요?
어쨌거나, 수고스럽지만 클릭한번이면 프레임을 없앨 수 있으니 그 정도 수고쯤은 감수해야 할까요?


2) 프레임은 따라다닌다.
링크마다 새창띄우기(접근성때문에 하지 말라는), JavaScript로 최상위에서 리프레쉬하기(복잡하게 프레임과 AJAX로 얽혀있는 N,D모 블로그)인 블로그들도 있습니다만, 고지식하게 표준문법만으로 만들어진 블로그들이 있습니다. 이런 블로그들은 올블 프레임이 한번 뜨고 나면, 그 블로그 안에는 물론, 바깥으로 연결되는 다른 페이지까지 프레임은 따라다니게 됩니다. 웹서핑의 본질대로 링크따라 흘러다니다가, 아, 이 페이지 적어둬야지 하고 URL주소창을 보면 link.allblog.net/... 아까 출발했던 페이지. 이제 와서 프레임닫기 눌러봤자 최초 출발 페이지로 돌아가버리게 됩니다. 한번 이런 일을 겪으면 심신이 다 피폐해지죠.


3) 로그인안하면 무용지물...
어차피 올블 프레임의 많은 기능들은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강제로 로그인을 유도해서 추천과 이슈의 활성화를 노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차피 대부분의 사용자는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들어와, 로그인하지 않은 채로 올블을 이용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애초에, 로그인과 버튼 클릭이라는 사용자의 의도적 액션을 요구하는 자체가 집단지성이 될리도 없거니와, 그런 시도를 모든 사용자에게 요구한다 해서 달성될 리도 없겠지요.
애당초 올블 이용자가 올블 가입자 뿐일리도 없고, 그런 식으로 제한을 둔다는 건 오히려 전략 미스에 가까운 생각일테구요.
하여간에, 저같은 비로그인 사용자한테는 올블 프레임은 백해무익할 뿐. 차라리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로그인 사용자한테만 올블 프레임을 보이게 한다거나,
혹은 올블 페이지에서 각 블로그로 창이 뜰 때 링크를 두개 줘서(하나는 작은 아이콘 형태라 하더라도) 프레임이 있는 창과 프레임이 없는 창을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라도 제공해주면 오죽 좋겠습니까.

올블에서 낚시성 포스트라도 하나 낚여볼라쳐도, 제일 먼저 하는 건 창이 뜨자마자 올블 프레임 닫기 행위입니다. 가끔 제대로 닫겨지지도 않는 프레임의 닫기 버튼을 클릭하기 위해 트랙패드를 긁어대고 있노라면 이 무슨 무의미한 짓을 반복하고 있나하는 회의감만 드네요.


부디... 로그인한 사용자에게만, 추천 버튼 누르겠다는 열의있는 사용자에게만 올블 프레임을 보여주면 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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