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2일 월요일

페이지 로딩 편집증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지원하는 기능이긴 한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FF에서는, 페이지가 통신 혹은 로딩중에는 계속 로딩마크가 돌아감을 볼 수 있다.


아직 페이지가 로딩 중이고, HTTP 커넥션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작은 서비스니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긴 한데, 없으면 웹커넥션이 죽었는지 어떤 건지 알 수 없어 불안해지니까 있으면 좋다는 쪽.

가끔 로딩마크를 볼 때마다 강박적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는데...


1) 느리다. 느리다. 느리다.
평균 대기시간이 3.5초라는 통계결과도 있거니와, 주소창에 주소 치고 바로 페이지가 안뜨면 답답해진다. 하긴 지금 호스팅받고 있는 업체도 딱히 좋은 환경은 아닌지라 내 블로그 조차도 느리긴 한데. 여튼 페이지 로딩 마크만 돌아가고 있고 늦게 뜨는 사이트들을 보고 있노라면 조급증이...


2) 왜 아직도 돌아. 뭔가 문제 있나?
그런데, 페이지가 로딩된 후에도 여전히 로딩마크가 돌아가는 경우들이 있다. frame을 썼거나, iframe을 썼거나... 혹은 AJAX를 썼거나.
그러면 불안해지기 시작. 뭐지, 왜 이거 아직도 돌고있는 거지. 보일 건 다 보인 것 같은데 아직도 커넥션이 끊어지지 않고 뭔가 데이터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괜시리 불안해진다. 도대체 뭐가 아직도 남았길래 데이터가 오가고 있는가. 나 몰래 브라우저 뒷면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데이터 주고받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하나? 별 잡생각이 다 든다. 직업병이라서인지 '어이구, 저 아까운 커넥션', '스크립트 소스에 문제가 있음이 틀림없어...'라는 생각이 진짜 이유와는 상관없이 먼저 드니. ㅎㅎ


frame이나 iframe이나.. 혹은 리모트 커넥션으로 인해 풀 페이지 로딩이 느린 경우야 '회선의 문제상 아직 로딩이 안끝났습니다.'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사실, 그 경우에도 맘편하지는 않다. 왜 꼭 그런 방식을 써야만 하는가..라는 생각)

게다가 AJAX나 뭐 기타등등 여러 다른 최신(?)기법을 써서, 페이지가 다 로딩된 후에도 커넥션을 물고 돌아가고 있는 로딩마크들이 요즘 늘어났는데, 그것들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함과 불안함이 엄습. 과히 편집증 수준인가.


멀티탭속에 가려져 현재 보고 있지 않은 페이지에서도 계속 로딩마크가 돌고 있음을 깨달으면 회선 낭비라는 생각도 들고, 브라우저 뒷편에서 나 몰래 뭔가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니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긴 한가? 그냥 혼자만의 편집증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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