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7일 화요일

Guilty Pleasure

나이는 어느새 불혹을 바라보고 있고, 가장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며, 건실한 사회인이고(싶고), 나름 곤조있다는 소리까지 듣는데다 쿨게이의 이미지까지 쓰고 괜시리 잘난 척, 똑똑한 척, 쿨한 척 그러고 사는 주제에...

게다가 올해안에 읽어야 하고 사야할 책이 100권 정도 리스트가 쌓여있는 주제에...




이런 건 관심조차 가져도 안되지요.

...
기동전사 건담 일년전쟁사 -상 - 4점
이미지프레임 편집부 엮음/이미지프레임(길찾기)

기동전사 건담 일년전쟁사 -하 - 4점
이미지프레임 편집부 엮음/이미지프레임(길찾기)

설령 사더라도 이렇게 내세울만한 물건은 아니지요.
그러나 어떡합니까, 손이 맘대로 움직이는 걸. 어느새 정신차리고 보니 결재완료. 눈뜨고 보니 배송완료.

네, 네. 사실 오덕 맞습니다. 맞고요...

일단 책에 대한 평 자체는...

1) 메인스트림이 아닌 변방지대에 사는 죄로, 이 정도 퀄러티를 소장가치라는 미명하에 구매해야 한다는 약자의 비애감.
2) 고작 권당 160 페이지인데 굳이 둘로 분책하고 각권 25000원씩이나 받아먹는 파렴치함.
3)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건덕후를 제외하고는 전혀 관심없을 이야기.

그래서 결론은,


잘 샀습니다. (응?)

그런데 집에 서재에 꽂아놔도 되는걸까? 조금 마눌님 눈치 보임.

댓글 2개:

  1. 어우, 이거 너무 비싸더라구요.

    눈여겨보고 있지만 건덕후는 아니라고요. 라고 말하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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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권당 160 페이지인데 굳이 둘로 분책하고 각권 25000원씩"...ㄷㄷㄷ



    이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마니아 삥뜯기네요. ㅡ.ㅡ;

    그나저나 건담마니아신건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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