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0일 월요일

혈액형은 바넘효과가 아닌가?


위 동영상을 보고 좀 놀랐음. 일단 혈액형따위는 바넘효과라고 맹신(?)하는 내 입장에서 이 동영상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

1) 우연의 일치이므로 언급할 가치없음.
그러나 우연의 일치임을 증명할 수 없다면 그저 교조주의적인 맹목아닌가. 뭔가 설명할 방법을 찾아보자.

2) 학습된 효과
첫번째 가능성은, 이 아이들이 해당 혈액형으로 '키워졌다'는 가정의 경우.
성역할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학습되어지는 거라는 가정의 연장선이랄까. 특히나 혈액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의 가정환경에서라면 어려서부터 해당 혈액형의 특징으로 '키워지기'가 가능도 할 것 같다. (비근한 예로, 별자리라든가, 띠라든가, 장남장녀신드롬이라든가, 막내신드롬이라든가...)
그러나 혈액형별 성격이라는 사회적 압력은 성역할이나 장남장녀역할등에 비한다면 매우 작을 것이라는 추측이 타당하다면 고작 유치원 단계에서 단체적으로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성격이 형성되기란 어렵지 않을까?

3) 리더에 대한 추종(우연의 일치설 2)
해당 그룹에 특별히 성격이 강한 아이가 있을 경우, 다른 구성원들이 그 아이를 롤모델삼아 따라한다는 가정.
그러나 이 추측역시 각 리더가 해당 혈액형 성격이 강하다는 우연의 일치로 돌리기에는 어려움.

4) 암시
만약 방송 전 혹은 도중에 교사나 촬영스태프, 출연진 등을 통해 각 그룹별로 해당 그룹의 행동모델에 대한 어떠한 암시가 주어졌다면 특정 성격으로 방향성이 강화되는 것도 가능하겠으나... 그렇다면 이 방송동영상은 결국 조작이었다는 의미...

5) 검증을 위해서는....
여러 혈액형을 모두 모아서 혼합된 상황에서 같은 실험을 행했을 경우, 개별 아이들이 기대하는 성격군의 행동을 확연하게 취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겠다.

결론은...
그래서 혈액형에 따른 성격은 바넘효과라는 거야, 아니라는거야? 일단 좀더 명확한 실험이나 논문이 나오기 전까지 판단은 유보.

(동영상 출처  via 조프위키)

댓글 3개:

  1. 저는 전적으로 바넘효과라고 생각하는 축입니다.

    후천적인 외부적 환경(일본이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없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정도일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동영상은 참 재밌게 잘 봤습니다만... ^ ^;



    '조작'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어유야님께서는 '암시'가 아닐까 라고 추정하셨는데, 암시라기보다는...

    제 추론은 이렇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반응을 보여준 아이들이 있었을텐데, 그 모습들 가운데 각 혈액형에 기대되는 모습을 포착해서 그것만 내보낸 게 아닐까, 그러니 결국 '편집'의 힘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 ^



    포스팅이 부쩍 왕성해지신 것 같아서 참 반갑습니당.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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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민노씨의 느낌
    이바닥이 원래 그래… :: 혈액형은 바넘효과가 아닌가? : 여전히 난 바넘효과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이 동영상은 편집의 힘이 아니겠나 싶다. 동영상 내용구성이 재밌긴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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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동영상봐도 솔찍히 별로 놀랍지 않은데요.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특히 앞에서 주도를 하는 누군가를

    따라서 행동하는 경향이 커서 말이죠.

    이 영상은 단체안에서 개별적인 행동이 아닌 한두명이 그러는 행동을 모두가 그렇다고 일반화 시켜 버리는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저렇게 가슴에 무슨혈액형이다 붙여놓고 실험하면

    아무리 아이들이라도 의식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혈액형에 더 민감하다고 하더군요.

    어린아이때 부터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해서 이미 많은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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