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7일 목요일

사용자 비웃기?

KB카드는 KB포인트리라는 포인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포인트제도가 특별히 다른 카드와 다를 건 없어서 KB 포인트리 가맹상점에서 결제할 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쯤은 나도 알고 있는 내용.

문제는, 주의해서 보지 않는 한, 이 상점이 KB 포인트리 가맹상점인지 아닌지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 아마 어딘가에 스티커라도 붙어있긴 하겠지만.

하려는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결제를 하고 나면 SMS로 결제내역을 받아보는 서비스를 함께 받고 있는데, 가맹상점에서 결제한 경우에는 문자가 하나 더 온다.

'XXX는 포인트리를 1점부터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입니다.'

...

어쩌라고.
결제 취소하고 다시 포인트로 결제하라고?

물론 결제하기 전에 내가 어디에서 카드를 쓸 예정인지 미리 알아채는 방법따위야 불가능하니 미리 알려주기는 곤란할테고,
또 이번 결제야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번에 이 가게에 다시 올 때에는 '아참, 여기는 포인트리 결제 가능 상점이었지? 데헷~'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할 눈꼽만큼의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어쨌거나 엄연히 결제를 끝마치고 난 후에 받아보는 메시지는 'ㅎㅎㅎ 이미 결제를 마쳤구나, 사실은 여기 포인트를 쓸 수 있는 곳이었지롱~'의 뉘앙스로 읽히는 건 나만의 자격지심?

결제할 때 이따금 이 놈의 카드사가 지금 나를 비웃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사용자 경험은 뭔가 개선이 필요. 대안따위는 모르지만.

댓글 2개:

  1. ^^ 계산대 옆에 스티커라도 하나 붙여 놓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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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똑같은 카드 쓰는데

    포인트리 적립률 내린다고 얼마전에 메일 왔더라구요.

    형식상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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